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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er's Original/Otter's Interview

감성 충전 120%!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의 단단하고 담백하지만 청량한 인터뷰

by 수달지기 2021. 2. 19.

 * 이 인터뷰는 1월 28일에 진행되었으며,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의 싱글은 2월 8일에 발매 되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여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오터스맵을 찾아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이번 명절은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 수 있게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였어요.
코로나 방역 단계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기 힘든 명절이었지만 따뜻해진 햇살만큼 이제 코로나 시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어봅니다. 

이번에 만나고 온 밴드는 그러한 희망을 전해줄 밴드입니다.
바로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인데요, 작년 대구 루키 라이브 세션에서 만나본 적 있으신 분들도 많이 계실거에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클럽 헤비에서 공연도 진행했답니다. 

2월 8일에 첫 싱글을 발매한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이하 이내꿈)은 작사·작곡 및 보컬인 민우석, 베이스의 최성욱, 드럼의 박진, 피아노의 최원민으로
이루어진 4인조 혼성 밴드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인터뷰에서는 원민 씨의 개인 사정으로 3명의 멤버만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유일한 여성 멤버인 원민 씨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고 싶었는데 이는 다음 기회로 조금 미뤄놔 봅미다. 

아직 파릇파릇 푸른 새싹 같은 《이내꿈》의 개구지면서도 담백하고, 청량한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왼쪽부터 최성욱(베이스), 박진(드럼), 민우석(보컬), 피아노(최원민)으로 이루어진 밴드 《이내꿈》

 

난세에 한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밴드를 결성한 이내꿈의 첫 싱글 타이틀

 

Q. 안녕하세요,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 여러분, 곧 나올 첫 싱글 발매 축하드립니다. 대구 라이브 세션과 청춘 마이크 영상으로만 만날 수 있었는데, 드디어 싱글이 나와요. 발매에 앞서 싱글 앨범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밴드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우석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입니다. 대구에서 탄생해서 이제 도약을 앞두고 있는 밴드이고, 이번에 싱글로 첫 앨범을 냅니다. 저희는 전형적인 밴드 구성이지만 완성도가 높은, 누가 들어도 이 팀이 신생팀이 아니라는 인식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기에 그런 준비를 가장 많이 했구요.
음악적인 거를 말씀드리면 요즘 되게 로우 파이 음악이라던가 베이스 음역이 중후하고 강한 음악들이 많잖아요? 그런 음악들이 대중적이고 익숙한 상황이기 때문에 밴드 사운드에서도 그런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드럼이면 킥(베이스 드럼을 쳐주는 페달)(서브베이스를 채워주기 위해 레이어링 하거나, 다른 악기를 통해 저음역을 보다 탄탄하게 다잡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여러시도를 하게 만든 것 같아요

사실 수달은 우석 씨가 하는 음악 용어들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지만 너무 열심히 정성을 다해 설명하고 계셔서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열정에는 탄복b

수달 요즘 트렌드에 맞게끔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는 말씀인거죠?

우석 . 저희 밴드는 높은 음역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음역대를 잘 다루는 게 저희한테는 큰 과제였던 것 같아요. 그게 용가리도 하늘을 날고 싶어라는 앨범에 많이 투영이 됐고, 조금 더 도전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달 멤버 소개도 좀 부탁드릴게요.

성욱 , 저는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의 베이스를 맡고 있고, 맏형을 맡고 있는 최성욱입니다. (짝짝짝)

수달 큰형이시라구요?

성욱 .

수달 지금은 다른 분들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했는데...

성욱 , 저는 올해 2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달 축하드려요~ (와~ 박수 짝짝짝)

드디어 탈출~
성욱 코로나 때문에... 모자(학사모)를 써야 되는데... 날리고 해야 되는데... (웃음)
우석 꿈에서만...
2월달에 날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럼 펭수가 대신 날려드립니다↗ ⓒEBS

성욱 졸업장만 받으면...

수달 졸업장...

앞에서 꽃 들고 대기하고 있어야지. (웃음)

수달 다른 분들은 이제 아직 학업을 하고 있는 거죠. 오늘 못 오신 원민 씨도. 그 분이 건반을 맡고 있죠? 그리고 이 분이 드럼을 맡고 있는?

저는 이내꿈에서 드럼과 막내를 맡고 있는 박. .이라고 합니다. (웃음)
우석 (웃음) 가족 구성원이야?
소개 하는 걸 보면 (웃음) 무슨 대가족 같은 느낌. 큰형에 (웃음) 막내까지 있고.

수달 근데 밴드 이름이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 이유가 있을까요? 계기나?

우석 그건 제가 밀고 나간 게 있는데, 제가 초등학교 때 친형하고 TV를 보면 그 당시 스타그래프트가 정말 유행 했었거든요. 선수 중에 '몽상가'별명을 가진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가 늦은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고 환경도 안 좋아서 눈 한쪽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실명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루곤 했어요. 그래도 항상 노력하고 또 창의적인 생각과 발상을 많이 해서 그 시대를 주름 잡았었거든요. 그래서 어렸을 때 몽상가라는 말을 정말 좋아했었고, 밴드를 처음에 꾸릴 때 헛된 거를 쫓는 것 같은 사람이어도 역설적으로 뭔가 이루어 내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어 '몽상가'라고 지으려고 했다가 (웃음) 2003년도에 강민 해설가를 정리한 글에서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라는 글귀를 봤어요. 그걸 보고 제가 ', 이거 밀고 나가고 싶어' 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어요. 그런데 제가 팀원들한테는 그동안 부끄러워서 이 이야기를 안 했어요.

수달 아 그래서 방금 멤버 분들 반응이 아~ 라고 한 거에요?

성욱 , 저희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웃음)
그게 그 게임인 거 처음 알았어~ (웃음)
우석 강민이라고.
알죠 알죠. 너무 잘 알죠.
우석 제가 지금도 그 방송...
(게임) 해설 하고 계시니까.

밴드 이름의 출발이 된 강민 게임 해설가

우석 저희 밴드가 처음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 때 너무 문장도 길고, 영어로 어떻게 번역 해야 되나 생각도 많았거든요.
성욱 게다가 팀 이름 때문에 약간 꿈이 들어가니까 앞으로 음악 장르를 만드는 데도 걸림돌이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게 어떠냐 했지만 그래도 뭐...
(웃음) 너무 잘 달라붙어서 입에.

수달 근데 줄이니까 너무 잘- 또 다르게 의미가 있을 수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돼요.

.
성욱 이대로 계속 활동을 해온 게 있으니까 익숙해져서 그런지 (웃음)

수달 이제 다른 이름 불리면 이상할 것 같죠?

성욱

수달 밴드 이름이 문장으로 돼 있는 밴드 이름이 잘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감성적인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궁금했어요. 혹시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우석 작년 1월이었는데요. 일단 밴드를 너무 하고 싶다는 갈구가 있었고, 근데 밴드를 하려면 좋은 사람도 필요하고 자본과 노력이 들어가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우연찮게 이제 한 번 지금 같이 있는 (성욱)형하고 진이를 우연찮게 마주쳤다가 그리고 또 수업을 같이 들었다가 계속 머릿속에 (두 사람이) 맴도는 거에요. 그냥 같이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두 사람이 조용조용 했거든요. (웃음) 원민이도 그렇고 다 조용한 성격이어서 같이 모이면 어떤 느낌일까? 해서 한 명, 한 명씩 연락해서 만나고 얘기 나누고 그게 발단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한 세 달간 합주 안하고 못 만나고 했는데 결성 하자마자...
이산 가족 마냥. (웃음)
성욱 한 두 번 맞춰 보고...

수달 그러면 언제 처음 모여서 합주 연습을 했어요?

우석 2월 코로나 터지기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216일이 아마 대구에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것 같은데-
성욱 1월 말, 2월 초? 이럴 때 (합주를 처음) 했던 것 같아요.
하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코로나가 확산 돼서) 우리 어떡해야하죠?라고 카톡 올라와서 (웃음)
우석 진이가 우리 어떻게 해야 하죠? 이래서-
성욱 (합주한) 그 다음 주였나? 갑자기 확 확산 되니까.
퍼져서.

수달 네 저도 생각나요. 전 그때 대구역에 있는 샤브샤브 집에서 친구랑 밥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막 엄청 막 알람이 크게 울리더니 전국에서 33번 환자였나? 발생했다고 그랬죠.

이내꿈 (전원 맞아요 맞아요)

수달 그래도 그때까지는 평화로웠던 것 같아요. 그 다음부터 또 더 심각해졌죠... 그때 그럼 합주를 처음 하고, 처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건 언제였나요?

성욱 저희 그거...
서문시장?
성욱 서문시장에서-
우석 강정보가 있었지.

수달 강정보요?

이 곳이 바로 이내꿈이 첫 공연을 했던 강정보의 디아크 ⓒ 핀터레스트

우석 저희가 5월달에 다시 합주를 했는데 공모전도 떨어지고 처음이다보니 삐걱거렸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소개가 들어 왔는데 청소년 단체에서 무대를 만들어가지고 첫 공연을 한다고 같이 할 사람들 구한다길래 '강정보 되게 예쁘던데 한 번 가볼까요?' 그랬죠. (웃음)
성욱 (웃으며) 1회인 무대였어요.
우석 초대 무대.
성욱 초대 무대 치고.

수달 데뷔 무대였던거네요.

성욱/우석 거의 그런 셈.
(웃으며) 데뷔 무대였는데 그 데뷔만큼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성욱 (웃음)
그때가 여름이었거든요. 하필 또 (강정보가) 물 근처다 보니까.
우석 벌레들이 너무 우루르르르.
호로로로롤- (웃음)

벌레가 호롤롤로- ⓒ 윤순자 할머니

우석 무대 앞에 조명이 있으니까 벌레들이 몰리더라구요.

수달 공연이 저녁 때쯤이었나봐요.

우석 . 6시 반부터 해서 거의 8시 반... 밤까지 했죠.
성욱 해질 쯤에 시작했는데
우석 건반 위에 벌레들 춤추고 있고.
깜짝 놀랬던 게 '치울게-' 하는데 뭐가 후드드드드드- 떨어져요.
우석 노래 부르는데 여기 인중에서 뭐가 느껴졌었어요.
성욱 (드럼) 치는데 벌레들이 (진동에) 막 튀고

수달 어우... 잊지 못할 첫 공연이었네요.

성욱 그런데 그만큼 그 공연 이후로 넷이 대화도 많이 하고 친해진 것 같아요.
우석 그게 이제 무대가 일단은 넷이 무대에 올라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무대가 너무 작아가지고.
(웃음) 좁아가지고
우석 좁아가지고 (모두 다) 못 올라 가가지고 두 명은 밑에 있고, 피아노랑 베이스는 무대 밑에 있고, 진이랑 저만 무대 중앙에서 (웃음)
성욱 동네 축제 이런 느낌이라가지고 전문 오퍼레이터도 없었고 그래서 저희가 있는 장비 다 끌어다가 억지로 소리 내고... (웃음)

수달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었던 추억이 된 거 같아요.

이내꿈 맞아요.

수달 첫 데뷔 무대인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남겨졌네요.

성욱 그날 이후로 저도 동생들이랑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될 줄은... 웃음)
우석 강정보를 가려면 장비를 차로 다 옮겨야 하니까 어머니 차를 타고 셋을 태워 (웃음) 운전면허 딴지 몇 달 안됐었는데 갔거든요. 그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 운전하는 건 처음이었.

수달 아니 너무 재미있는 에피소든데요? (웃음)

이런 청춘 로드 무비 같은 느낌, 다 아시겠죠?

우석 (웃음)
아니 자칫하면 큰일날 뻔 했네. (웃음)
성욱 (웃으며) 저희가 아무것도 모르고 탔어~
우석 근데 그 안에서 재미있게 웃고 떠들고, ~ 나 운전 잘하나보다. (웃음)

수달 아, 운전에 소질이 있나보다-

성욱 왜냐면 그때 처음으로 오랜 시간 같이 붙어 있고, 보통 그 전까지는 합주하면은 묵묵하게 앉아 있다가 우석이 하는 말만 듣고 있다가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자, 알겠어, 그렇게 할 게' 이러다가 그날 하루종일 '우리 어제 뭐 했고, 나는 어제 뭐 했고'.

수달 되새김질 하게 되는-

성욱 나 예전에 뭐 이런 거 했었는데, 뭐 했는데 서로 하다 보니까.
우석 공유가 되다 보니까.
그때 형이랑 저랑 몇 시간 있었지? 11시간인가 10시간인가 같이 있지 않았어요?
우석 응응 맞아 맞아. 오래 있었어. 그때.

수달 정말 오래 같이 있었네요.

우석 우리 다 같이 8시간? 같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죠. 8시간 같이 있었죠.
성욱 뭐 한다고 진이랑 일찍 만났었는데-
우석 맞아 맞아 응응.
(성욱 씨를 보며) 우리 만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뭐가 있었던 거 같은데... (성욱 형) 보고 우리 뭐 있었지 않아?’ 하니까 강정보를 가는 일정이 있었어서.

수달 아 강정보 일정이 갑자기 생긴 거에요?

아뇨, 갑자기가 아니고 원래 일정이 있었는데 제가 잊어버린거에요.

수달 (모두들) 잊어버린거에요?

성욱 형은 기억 하고 있었는데 저는 잊고 있었던거에요.
우석 (웃음)
뭐 있었는데 (성욱 형이) ‘강정보이래가지고. !
성욱 그날 반 나절 붙어 있어가지고.
재밌었다 생각해보면.
성욱 그래도 진이랑 우석이랑은 대화해볼 기회가 그래도 있는데 원민이랑은 아예 접점도 없고 그랬었는데 그날 이후로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때 이후로 네 명이-
단결력?
성욱 단합을 하게 된 거죠.
우석 (그동안은) 서로 어색했었던 거 같아요.

수달 아니 같은 멤버들끼리 친해지기도 전에 (웃음) 첫 공연을 했던 거에요.

성욱 왜냐면 그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하니까 학교에서 볼 일도 없고.
우석 맞어 맞어.
성욱 또 제가 학년도 학번도 높고 하니까 (웃음)
우석 그게 한 5, 6월 때.

수달 근데 좋은 공연이었네요. 멤버들이랑 친해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 해준.

우석 .

수달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추억도 되고 인상에 많이 남는 공연이었네요.

성욱 그걸 안했으면 지금 (우리가) 어떻게 됐을지.

Q. 「용가리도 하늘을 날고 싶어」 가사가 좋아서 찾아보다가 우석 씨 블로그 글을 봤어요.

우석 (조심히) , 언제 들어가셨어요? (웃음)

수달 최근 일주일 이내에 들어갔어요.

성욱 거긴 저희도 잘 안들어 가는데 (전원 웃음)

수달 거기에 ‘언젠가 음원이 나와서 이곳에서 가사를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이제 음원이 나오면 저처럼 가사를 찾아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이 노래 가사에 대한 의미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석 초반에 제가 두 곡 정도를 먼저 썼었는데 원래는 그 노래가 용가리라는 노래였어요. 보통 곡을 쓸 때 감정이 일관적이어야 곡을 쓰는 편이라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곡을 썼어요. 처음 입밖으로 나온가사가 애써 괜찮아였고, 쭉 노래 부르다가 날아가 어제가 된 옛 노래 속에도처음 녹음했을 때 불렀던 그 가사를 썼던 거거든요. 그리고 제가 어색한 부분을 좀 더 다듬었어요.
의미는 가사를 곱씹었을 때 가사를 쓴 사람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고, 뭐 이거를 담고 싶었나봐 해석하는 것 보다는 그 가사를 보거나 들었을 때 자기 마음에 와 닿는 심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도 심상을 다 집어 넣으려고 했고, 이제 듣는 사람들도 부디 그렇게 들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수달 그러면 그 가사에서 ‘용가리’는 누구일까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용가리. 2016년에 리뉴얼 된 버전이다. ⓒ 하림

우석 그 용가리가 좀 뚱뚱하고 사 먹는 (치킨 너겟) 용가리는 캐릭터 그림이 있잖아요. 좀 귀엽운. 앨범 표지에도 용가리가 있어요. 날개는 작지만 이상은 높아서 날고싶어 하는데 자기 자신은 초라한 존재인거죠. 근데 그게 꿈, 밴드라는 것, 그리고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정말 힘들고 내가 그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좌절 하는... 그런 제 자신을 먼저 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둡게만 담긴 싫어서 밝은 여운을 줬어요. 그래야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고, 그 끝이 어디든지 간에 언젠가 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수달 그럼 용가리에게 하늘은 꿈에 닿는 순간일까요?

우석 ... , 그렇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Q. 「빠졌네」를 들어보면 노래의 화자가 처음부터 호감을 느끼잖아요. 그리고 세 번째 만났을 때 마음을 뺏겼고. 그 노래의 주인공의 마음을 궁금해 하는 가사인데, 이후에 그 노래의 주인공은 이 노래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까요?

이거... (웃음) 라디오 사연 같은 느낌인데? (웃음)
이내꿈 (전원 웃음)
우석 들었을까요, 안들었을까요?
성욱 저 이 얘기는 처음 들어요.
들었을까요, 안들었을까요.
우석 그 노래를 제가 들려주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모를 것 같은데, 제가 19살때 쓴 곡이어서...

수달 아, 어릴 때... 19살이면 되게 어릴 때 작업을 하셨던 곡이네요.

우석 . 그 친구가 되게 수수한데 대학생이 되면 엄청 빛날 것 같은, 숨겨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자신은 모르는? (웃음) 한 번은 바래다 주는 길에 이 친구를 첫 눈에 보고 반한 사람이 노래를 쓰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집에 가면서 흥얼거리면서 가사와 멜로디까지 전부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수달 그럼 지금도 그 분이랑 소식을 듣는 거에요?

우석 아뇨, 대학 들어가서부터는 한 번도 못 들었어요.

수달 앨범이 나오고, 음원이 발매 되면 들을 수도 있고.

성욱 들으면 이제 뜨끔 하시겠죠.
들으면? 어라라?

수달 아니면 본인은 모를 수도 있죠.

성욱/ ~
성욱 맞아요. 표현 안했으면 몰라요.

수달 근데 혹시 몰라요. 블로그에 들어가면 가사를 왜 썼는지 알 수 있으니까. (가사들을 쓴 이유나 에피소드에 대해서) 잘 정리 해두셨더라구요.

성욱 (웃음)
우석 블로그에 가사를 정리했던 이유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 게 있었는데 저희 멤버들이 가사를 잘 모르더라구요.
이내꿈 (전원 웃음)
특정 단어만. 특정 단어만 몇 개 알아.
우석 (웃으며) ‘애써 괜찮았어만 듣고 그 다음은 모른다던가. (웃음)
합주 시작하고 음 듣고 있으면 애써나오면 아 여기서부터 시작이구나 하는. (웃음)
우석 합주할 때는 워낙 신경 써야 할 게 많으니까 모를 수 있어 가지고 아마 나중에 찾아보면 제가 그걸 또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부끄러우니까.
성욱 (천천히) 저희는 가사 빼고 다 듣습니다. (웃음)
(웃음)

수달 본인은 노래를 안 하니까.

근데 (내 파트가) 어딘지는 알아야 해, 맞죠?
우석 (웃으며) .

수달 가사가 어디에 있고 어디 부분에 들어가야 된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 거군요.

성욱 가사에 집중하면 이게 잘못 칠 수도 있기 때문에. (웃음)
(웃으며) 가끔 놓쳐요. , 좋다~ 이러다가 딱 보면 진입 부분 지나가 있어요.

수달 아, 좋다~라고 본인도 느끼시는군요.

한 번씩 그럴 때 있잖아요. 흐린 날씨에 우중충해지면 , 좋다이러다가 내가 어디 쳐야 되지?’ 이러다가 아 지금!
이내꿈 (전원 웃음)
성욱 가끔 가사가 내 귀에 쏙쏙 들릴 때가 있는데 그러고 있다가 , 난데? 내 파트인데?’
이내꿈 (전원 웃음)

수달 그렇다고 하네요.

우석 아 그런거구나.
(웃음) 그러면 이제 다시 할까요?
성욱 못알아 채면은 ... 아무도 안들었구나’ (웃음)

수달 (웃으며) 자연스럽게.

우석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는데. (웃음)
(웃으며) 악기끼리는 눈치 다 보고 있지.
성욱 틀리면은 가끔씩 진이나 원민이나 눈 마주치거든요. (웃음)
그러면 웃음 참기지.

Q. 타이틀이 『용가리는 하늘을 날고 싶어』인데, 타이틀 선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아요. 두 곡 사이에서.

우석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웃음)
성욱 곡 선정을 그 두 곡 말고도 우석이가 만든 여러 곡 중에서 다 고민 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그 두 곡이 발매하기 전에 도와주신 분들 앞에서 시연을 했고, 그 두 곡이 반응이 좋더라고요. 대중성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두 곡을 뽑았는데 두 곡 중에 한 곡만 하기는 모호하니 두 곡을 다하자. 그리고 용가리, 빠졌네 중에서 (타이틀로 무엇을 할지) 반반 나뉘었다가 그래도 의미가 팀이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용가리로 의견이 모아졌던 것 같아요.
우석 처음에는 빠졌네가 대중적으로 좋은 것 같다는 평이 많았거든요. 근데 용가리도 하늘을 날고 싶어라는 이름이나 누가 이거 보고 이거 뭐야하고 들어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수달 호기심에 들어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우석 . 호기심이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성욱 저희도 처음에 우석이한테 곡을 받았을 때 용가리라고 하길래 아, 이거 되게 신나는 노랜가 했는데 락인가? 싶기도 했어요. 우석이가 반주를 들려주는데 ? 이게 왜 용가리지?’ 하면서 처음엔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수달 그래도 이제 합의를 보신거죠?

우석 , 민주주의의 절차에 따라서. (웃음)

Q. 이번 싱글을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을까요?

저는 밴드를 처음 할 때 (밴드) 이름부터 심상치 않아서 꿈에 관련된 내용이잖아요. 밴드를 할 때부터 꿈에 대해서 방황을 많이 할 때였고, 하필 또 타이틀이 용가리였으니까. 옛날에도 자기가 뭘 할 줄 몰라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았고, 요즘은 시국 때문에 정말 뭘 할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뭔가 답을 줄 수는 없겠죠. 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니까. 대신에 그 답을 줄 수 있는 희망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수달 되게 멋진 생각인 것 같아요. 답을 줄 수는 없지만, 그 답을 줄 수 있는 희망이라도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세분은 악기를 드럼과 베이스, 건반 하시는 거는 밴드를 하면서 정해진 거에요, 그 이전부터 악기를 하고 있었던 거에요?

우석 그 이전부터 하고 있었죠.
성욱 다들 한 우물을 파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우석 각자 다들 하고 있는 악기.
(웃음)

수달 그러면 다 취미로 시작하셨던 거에요? 아니면 언젠가는 밴드를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하셨던 거에요?

전 취미라기 보다는 시작이 그냥 땜빵이어서. (전원 웃음) 저희 어머니가 되게 독실하신데 교회에서 하필 또 드럼을 하던 형이 나간다 그랬을 때 어머니가 저기에 내 아들이 앉아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런데 저도 좀 어거지로 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하고 나서 보니까 너무 손에 붙는 거에요. 아 이걸로 대학을 안가더라도 이걸 쭉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방과후 학교에 가서 요거를 하면은 재밌겠다 싶어서 계속 하게 되었죠.

수달 아니 어머님이 재능을 찾아 주신거네요?

원망도 좀 하긴 했어요. (전원 웃음) 갑자기 내가 교회 무대에 왜 있어야 되지?라는 생각이
성욱 갑자기 사람 많은 데서 드럼을 쳐야 했으니까.
근데 확실히 엄마의 그런 게 있었는데-
성욱 선경지명?
(교회에서) 드럼을 치려면 뒤돌아서 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앞을 보고 쳐야 하잖아요. 이게 보이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웃음)
성욱 ~
우석 천성, 천직이었네.

수달 오, 스타기질이 이때부터 있었네요.

진이 씨는 천성이 슈퍼스타☆

근데 있잖아요. 이게 보다 보면 교회를 온 가족이 다다니까 가족들이 저를 볼거 아니예요? 하필 엄마는 맨앞에 있고 아빠는 3층에 있었던 거에요.
성욱 가족이 보면 조금. (웃음)
그거 땜에 그게 좀 있었어요. ‘그래도 가족이 보는데 좀 더 잘 쳐야지’ (웃음)
성욱 민망하고 그러니까.
욕은 안 먹어야 되겠다. 그때부터 좀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성욱 저는 초등학생 땐가 중학생 땐가 명절에 큰집에 가는데 6촌 형이 멋있게 일렉 기타를 치고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 기타 멋있다. 나도 치고 싶다하고 알아봤는데 베이스 기타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취미로 베이스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기타도 있는데 왜 하필 그거냐’ (웃음) 왜 하필 베이스냐. 주변에서 그런 소리 들으면서 취미로 하다가 고등학교 때 제가 꿈이 없어가지고 뭘 하면서 살아야 되나 하다가 우연찮게 TV를 봤는데 작곡가들이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작곡이 노래 만드는 거니까 멋있다 하면서 그렇게 입시로 넘어갔어요.
대학교를 붙고 1학년 때 작곡을 안 가르쳐 주고 교수님이 다른 악기 뭐 할줄 아냐고물어 보시는거에요. ‘아 중학교 때 취미로 베이스를 했습니다말하자마자 그래, 그럼 너는 1학년 동안 베이스를 쳐이렇게 돼서 베이스를 했어요. (웃음) 20살 때 처음 베이스를 잡고 무대 위에 올라갔는데 아... 재밌는 거에요. 스튜디오에서 노래 만드는 거 보다 베이스 들고 올라가서 악기 치는 게 더 재밌는데? 이렇게 생각이 드니까 그 뒤로 아예 베이스 기타로 전향을 해서 지금까지 계속 열심히...

수달 다들 천직이 되었네요.

성욱 (웃음)
우석 그렇네요. 새로운 사실을...

수달 (우석을 향해) 기타도 하시죠?

우석 .
(성욱과 우석을 향해) 이렇게 두 사람 반대 아니에요?
성욱 (웃음)
(성욱 형은) 작곡 갔다가 베이스로 가고, (우석 형은) 기타 갔다가 작곡으로 넘어오고.
우석 그렇지.

수달 원민 씨 얘기도 들어보고 싶은데 안 계시니까... (우석 씨를 향해) 어떻게 작곡을 할 생각을 했어요?

우석 처음 곡 썼을 때가 중2였는데 제가 원래 꿈이 선생님이었어요. 선생님인 이유가 애들이 좋은 선생님 밑에서 좋은 걸 알고 크면은 자라서도 그게 좋은 영향을 주잖아요. 어렸을 때 그 경험들이. 근데 제가 수학을 좀 못하고, (웃으며) 제가 그럴만한 인간이 아닌 거 같더라고요. (웃음) 남을 가르칠만한 인물이. 그러면 뭘 해야 되지? 고민하다가 수학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타면서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을 들었는데 그걸 듣고 제가 속된 말로 뿅! 가버려 가지고 아 너무 좋다...
빠졌네~♬
우석 (웃음) 그래서 이제 음악을 너무 하고 싶어요라고 부모님한테 말씀 드리고 그때부터 음악을 하게 됐어요. 부모님이 저한테 책임()을 주시더라고요. ‘너의 진로를 다 선택 했고 너의 삶을 살아야 되니 너가 알아서 다 해라
(탄성)
우석 3때 같은 반에 기타 치는 친구가 있었는데 저보다 기타를 훨씬 잘 치고, 랩도 할 줄 알고, 또 친구랑 둘이서 노래를 부르는 거에요. 그 노래가 가족 사진이었는데. 그때 당시엔 제가 가족 사진이라는 노래를 잘 몰랐어요. C코드 G코드 치면서 둘이서 화음을 쌓으면서 노래를 부르니까 얘들은 둘이서 작곡해서 노래를 부르나?’ 나는 꿈이 그쪽인데 노래를 못하잖아요. 열등감 때문에 그 열등감을 이겨내고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알고보니까 (가족 사진이라는 노래가) 자작곡이 아니라는 걸 알아서 (웃음) 상관없었던 것 같은데 되게 건강하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수달 (그 열등감이) 좋은 영향을 주게 되었던 것 같네요.

우석 .

Q. 이번 싱글 녹음 작업을 하면서 멤버 별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성욱 아무래도 계속 카톡으로 매일 밤마다 수정 사항이 날아오니까. (웃음) '이번엔 뭘 고칠까요?'라고 밤마다 날아오더라구요.

수달 누가요?

성욱 우석이가, '이렇게 마스터링 했습니다, 더 고칠 거 있는 사람?' 이렇게 하면서 밤마다 보내니까 확인하는 것도 지치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좋긴 좋았어요.

수달 녹음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우석 레코딩 자체는 두 달 정도 걸렸던 것 같고, 악기 같은 경우는 저희 여건에 맞춰서 최적화된 진행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임의로 믹스를 해놨다가 엔지니어를 하고 있는 형한테도 많이 물어보고 하니까 저희 멤버들한테 어쨌든 다 물어봐야 되잖아요. 그래서 계속 물어봤고, 나중에 마스터링 때는 원래 서울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올라가고 이제 서면으로만 전달해야 하고 이러니까 그런 건 아쉬웠던 것 같아요.

수달 진이 씨는 어땠어요?

그냥 앨범 작업한다는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생각 없이 , 이게 진행되고 있구나’. 근데 확실히 기억에 남는 거는 결과물이 나오고, 마스터링은 뭔가 웃픈 얘기지만 제 지갑에서 나가는 그 순간이 뭔가 좀 나가는 거만큼 보이는 게 그 자체로도 좋았던 것 같아요.

수달 앨범을 발매할 줄 알았나요, 여러분?

성욱 우석이가 발매하자 말은 계속 해왔어서 언젠가는 하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계획이 휘몰아치더라고요. , 이거 한다고? , 그래? 이번 앨범 커버? 어 그래? 하면서 약간 좀 끌려 다니다 시피 하면서 하긴 했는데 그래도...

수달 후회는 없죠?

성욱 . (웃음)

수달 어쨌든 한 명이 ‘이건 해야 돼’ 하고 밀어붙이니까.

성욱 그게 저희가 우석이를 제외하면 셋 다 그냥 그래 그거 해, 알겠어, 그거 하면 돼?’ 약간 좀 태평한 스타일이라서. (웃음)
우석 제가 진이한테도 작업하다가 얘기한 적 있었는데, 저는 밴드를 너무 하고 싶어 했었으니까 찾아본 게 많잖아요. 그리고 대장 수달님한테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근데 이제 같이 하자고 했는데 같이 함께 해준다고 해서 (정보들을) 알고 있진 않으니까 어떻게 일이 진행되어 가는지, 음원 발매 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고, 어떻게 하면은 좋고 이런 걸 몰랐어요. 저도 처음 해보는 거고 나머지 셋도 잘 몰랐으니까요.
한번은 진이한테 드럼 수정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는데 진이가 드럼 작업이 다 끝나고 믹스 단계였는데 드럼 레코딩 때 있었던 문제를 이야기를 한 적 있었거든요. 그걸 지금은 친한 형이랑 작업을 같이 하니까 괜찮은데 나중에 더 큰 데 가서 레코딩 하고 나서 이런 이야기 하면 우리 밴드한테 안 좋은 거라고 이야기 할 때 저도 뭔가 마음 한 켠으로 미안한 것도 있고, 또 아는 척 하는 것 같아 가지고...

수달 그런데 뭐든지 나눌 수 있는 거죠.

그거는 제가 얘기를 듣고 잘못된 거를 몰랐으니까. 잘못됐다는 걸 알고 나서는 이때까지 했던 게 이렇게 해주세요요구만 많았지 (거기에 대한 깊은 생각) 그런 게 없없어가지고. 많은 걸 깨닫는 계기가 됐죠.
성욱 계기. (웃음)
우석 저는 약간 밖에서 부끄러운 일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서로 욕하더라도 우리 안에서 고치는 게 낫지 않나 (웃음) 생각도 하고, 그 과정이 처음이었던 게 많아서 그때 당시에는 밤새 가면서 해서 힘든 것도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좋았던 것 같아요.

수달 우석 씨 MBTI가 궁금해지네요. 다른 세 분도 궁금하긴 한데 ‘아 알겠어~’ 하고 잘 끌려가시는 거 보면 세 분은 아마 비슷할 거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우석 (웃음) MBTI?
성욱 (웃음) 검색 해본 적이 없어서...
(성욱 씨를 향해) 안 해봤어요?
성욱 나 안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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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진이 씨는 해봤어요?

그때 뭐지 ENFJ 였나 그랬던 거 같은데, 그게 하필 그 사람이었던 거에요. 윌 스미스. 그 분이 영화 알라딘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로 나오잖아요. (웃음)
성욱 (웃음)
(주변에서) , 너 이거 맞네? 하면서 (웃음) 딱 니다 이래가지고. (웃음)

이 분, 진이 씨랑 같은 MBTI시랍니다. ⓒ 월트 디즈니 알라딘

수달 안 해본 분은 댁으로 돌아가시면 한 번 해보세요. 잘 맞는 사람들이 왜 잘 맞는지 알 수 있더라구요.

우석 저는 ENFJ? << 그 새 해본
나랑 똑같은데요? << 그런데 사실 진이 씨는ENFP였다는! 자세한 건 아래에...
우석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아 맞네. (웃음)
성욱 (웃음)
우석 신기하네.

수달 (진이를 향해) 근데 잘 끌려간다고요?

여기서 잠깐!
인터뷰 후에 우석 씨가 알려준 바에 따르면 진이 씨는 ENFJ가 아니라 ENFP라고 피드백이 왔어요. 워낙 유형이 많다 보니까 J와P가 헷갈렸던 모양이에요. 그럼 그렇지 ENFJ가 순순히 끌려 갈 리가 없지 않겠어요? ENFP - 재기발랄한 활동가는 좋아하고 흥미로운 대상이라면 얼마든지 오픈 마인드이지만요.  ❛˓◞˂̵✧

뭔가 형이 이끌어 주는 게 나쁜 쪽으로 그럴 일은 없지만 나쁜 쪽을 이끌어 갔으면 절대 (제가) 안 갔겠죠.
성욱 가끔 우석이가 급발진하고 나간다 싶으면은 제가 가끔 한마디씩 하곤 해요. ‘우석아, 너무 급한 거 아냐? 잠깐 멈춰도 될 거 같은데?’ 넌지시 한 번은 던지는 편이라서 우석이는 달리다가 , 그런가?’ 하고.
약간 차체 브레이크 같은.

수달 팀에 한 명씩은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더라구요. 웃으면서... 그건 아니지 않아? 하면서.

우석 다른 세 사람이 무조건 따라와 준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제가 일 중독인 것도 있고, 항상 기회나 타이밍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편인데 저 혼자 할 때는 저 혼자 달렸지만 밴드가 되니까 넷이 다 같이 달려야 하는 거에요. 그 과정에서 함께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겪었던 것 같아요. (성욱, )을 잘 모를 때 원민이를 밴드에 꼭 같이 하고 싶었던 이유가 이 친구는 음악적으로 작업을 할 때 묵묵히 함께 하다가 진짜 중요한 부분에서 제게 문제점을 말해줘요. 그러면 저는 잘 돼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머리에 망치 맞은 것처럼 , 뭐야?’ 하면 그때서야 전체 상황을 보고 아, 문제가 많았네 하고 정비를 해요. 그리고 모여서 친해지다 보니까 셋 다 그런 점이 있더라구요. 그런 부분이 밴드를 이끌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 같고 옛날부터 멤버들한테 강조했던 게 밴드가 나이 들고 시간이 흘러서 끝나 버리고, 투자한 것 없이 (밴드 활동이) 끝나버리면 음악을 직업 삼아 하는 의미가 없으니까 돈 벌면서 음악 하자는 게 리더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에요. 돈만 밝혀선 안되지만 그런 투자한 만큼의 어떤 것을 가져 갔으면 하는 제 마음이 있었고, 안 그럼 멤버들이 그만둘 수도 있다라는 걱정도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성욱 자동차로 치면 우석이가 엑셀이면 나머지 셋은 깜박이, 브레이크, 네비게이션... (웃음)
(웃음) 기어 변속기 같은.

수달 약간 숨을 고르고 갈 수 있는 타이밍들을 각자들이 그 역할 해주는 것 같아요.

우석 .

Q. 이내꿈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는 ○ 밴드다?

성욱 뭐라고 말해야 하지? 명절 때 만난 친척? 사촌? (웃음)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전혀 관여 안 하다가 모이면은 막 잘 놀고, 어울리는.
우석 맞아 맞아.
성욱 명절 때 친척 느낌?

수달 그동안에는 연락 잘 안 하다가 1년에 두 번 정도 만나서 또 잘 노는. (웃음)

명절 때 되면 (연락해서 이번에) 오냐? (웃음)

수달 올 때쯤 친해졌다가 헤어지면 다시 연락 안 하고. (웃음)

성욱 사생활 철저히 지키다가 모일 때쯤 되면은 어디쯤이야? 내일 모이는 거 맞지? (웃음)

수달 그러면 여러분의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밴드가 되고 싶어요?

아까 거랑 비슷하긴 한데요, 문제집 같은 데 보면, 답지가 있고 해설지가 있잖아요. 근데 답지 없는 해설지 같은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런 노래라고 설명은 해주지만 답을 정해주진 않고, 그 사람들이 듣기에는 요렇게 들을 수도 있고 저렇게 들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간에 우리는 그런 희망을 주는 밴드라는 것을 알고, 그런 희망에 대해서 받는 부분 좀 다르게 생각,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주는 밴드였으면 좋겠어요.
성욱 주관식 답안지 같은 (웃음)
응응응. 대신 답지가 비어 있는 이유는 '네가 쓰면 된다요런 느낌.

듣는 사람이 답을 쓰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은 진이 씨

우석 보통 희망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희망이 없어서 찾는 게 아니라 행복이나 희망이 주변에 있지만,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지나치고 달릴 수 밖에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에 음악 하는 잘하는 친구들도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만두게 된다던가, 저도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 고민이 쭉 이어지다 보면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항상 하게 되고, 밴드를 처음 꾸릴 때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서 그런 걸 찾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음악들이 항상 밝은 노래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 멤버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항상 죽음을 인지한 상태에서 삶을 생각 하다보니 삶과 죽음은 공존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어두운 것이 꼭 절망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사람들이 조금 짚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Q. 코로나 19에 결성된 밴드로서 여러 가지 제약들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특히 어떤 점이 어려웠을까요?

우석 코로나라는 것 자체가 음악을 하는 사람들한테 너무 스트레스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한 번씩 그런 얘기를 자주 해요. 작년에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많이 했을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밴드라는 게 공연장에서 더 빛나는 존재고, 온라인으로 듣는다고 해서 라이브의 참 맛을 다 전해주지 못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선에서 타협을 봐야 할까라는 그런 고민이 해결과제로 남았던 것 같아요. 올해도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수달 백신도 만들고 접종해서 올해 말까지는 다 괜찮아질거다라고 하는데 그건 미지수이기도 하고.

우석 .

수달 계속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백신에) 기대만 하기에는 또 불확실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그래도 꼭 올해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저는 얘기를 못하겠네요. (웃음) << 알고보니 군대 간다고ㅜㅠ

수달 모든 계획을 리더만 알고 있나요?

성욱 (조심스레) .... (웃음)

수달 멤버들도 우리 밴드 이런 거 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거 있을 수 있잖아요.

성욱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거를 거의 우석이가 다~ 할 생각이 있어가지고. 저희가 얘기 하면 아 그거 생각 있습니다이렇게. (웃음)

수달 그래도 얘기 해봅시다.

성욱 하고 싶은 거면은 일단은...

수달 코로나가 종식 됐다라는 가정 하에 우리 밴드가 해보고 싶다라는 거라도 좋아요.

성욱 저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노래들로, 조금 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저희가 연습해 놓은 곡은 많은데 저희만 알고 있거든요. (웃음)
우석 두 곡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곡들이 많아요.
성욱 그걸 묻어두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하기에는 아까운 거 같아서 다른 곡들을 더 보여주고 싶어요.

수달 그러면 정규 앨범 녹음을 하셔야겠네요.

성욱 정규...는 그래도...
우석 정규 앨범을 작업하는데 비용이 드니까 음악창작소에서 저희가 올해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하고 싶어요. 그런 것도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단독 공연도 3, 4월 안에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고, 다음주에 있을 헤비 공연을 포함해서 엘범을 발매를 하고 나서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어요. 또 개인적인 꿈이라고 하면 오케스트라와 같이 협연 하는 것? 저희 곡들을 토대로. 오케스트라와 잘 맞는 곡을 위주로 편곡을 해서

수달 스케일 크신데요? (웃음)

이내꿈 (전원 웃음)

수달 기대가 됩니다. 근데 헤비 공연 언제예요?

성욱 다음주 토요일. 26일에 있어요.
우석 그것도 데뷔 무대인데. (웃음)
어떻게 보면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수달 앨범 데뷔인거죠? 앨범 발매 첫 공연.

우석 의미가 되게 큰데?
이렇게 들으니까 뭔가
우석 다들 엄중히.
엄청 뭔가 대단한 걸 하는 듯한

수달 다들 그때까지 열심히 합주를 해야겠네요. (웃음)

지난 2월 6일 클럽헤비에서 있었던 《이내꿈》의 공연. 멋진 건 크게! ⓒ 이내꿈

 

Q. 아직 학생 신분이잖아요. 앞으로 직장인이 될 수도 있고, 아티스트로서로만 활동할 수도 있어요. 물론 요즘은 직업을 하나만 갖는 경우는 잘 없지만요.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내꿈을 계속 만나게 될까요?

성욱 일단 코로나든 아니든, 저희는 SNS 홍보도 염두해 두고 있고, 무대를 많이 서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홍보도 많이 하고 또 우석이만 곡을 많이 쓰는 게 아니고 다른 멤버들도 곡을 쓸 의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로 찾아 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달 잘 돼서 정규 앨범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욱 .
(탄성)
우석 - . 그러면 참 좋을텐데. (웃음)

수달 결성 1년 만에 앨범이 나온 거잖아요. 대단한 것 아닌가요?

성욱 저도 처음엔 이게 맞나 싶은... 그래도 일단은 나오게 되니까 좋더라고요. (웃음)

수달 그래도 아직 실감 안 나죠?

성욱/ .
성욱 아직 유통 직전이고, 게다가 저희가 앨범 커버를 참여도 하고 여러 가지 참여를 했는데 아직 우리가 한 게 맞나? (웃음)

수달 얼떨덜 하기도 하고.

성욱 결과물이 아직 딱 이렇게 나온 게 아니고, 저희만 앨범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주변에 알리는 것도 어떻게 알려야 되나 기대 되기도 하고.

수달 그래도 일단 헤비에서 공연 한다는 게 되게 크지 않을까요?

우석 맞아요.

수달 대구 지역에서는 헤비가 가지고 있는 위치가 되게 크더라구요.

우석 제가 항상 멤버들한테 얘기 했죠. 이게 되게 큰 거다.
이게 스타트다.
성욱 저희는 우석이 말고 잘 모르거든요. (웃음) , 그래? 알겠어~ (웃음)
우석 저도 잘 몰랐는데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서 가지고...
성욱 저희 역할 분담이 우석이는 대외활동, 저희는 이제 내부에서... 회사로 치면 (우석을 향해) CEO, 저희는 안에 있어요. (웃음)
사원처럼.
우석 CEO 치곤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웃음)
성욱 (다시 우석을 향해) 영업사원 느낌이고 저희는 내부에서 (웃음) ‘이건 어떻습니까?’
(웃으며) 회계인가?

수달 회계와 홍보와 아이디어와 리서치와 이런 걸 하고 있는 거죠. 이거를 바탕으로 또 우석 씨가 나가서 여러 가지 일들을 알아볼 수도 있는 거고.

우석 뭔가 제대로 된 활동을 하려면 일단 앨범을 내는 게 시작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고, 주변에서도 학교 안에서 하다가 사그라드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우리가 음악을 한다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는 (앨범이) 필수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수달 밴드를 결성을 해서 합주를 해보기 전에 와해 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우석 .

수달 여러분은 꾸준히 계속 합주도 하고 공연도 하고, 앨범도 내시고 아주 바람직한 밴드가 아닌가 합니다. (웃음)

우석 다행히.

Q. 인터뷰할 때 오터스 맵이 인터뷰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드리는 질문이 있어요. 앞으로 여러분은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성욱 ...어떤 밴드......

수달 앞에 인터뷰 하셨던 『S.D.H.C』는 투니버스에 입성하는 게 꿈이랍니다.

우석 , 봤어요.
투니버스요?
우석 진짜 엄청난 거죠.
투니버스면 제가 아는 그 투니버스요?

수달 네, 맞아요. 왜냐하면 만화영화주제가를 모티브로 밴드 활동하고 계시거든요.

이내꿈 전원 우와~~
우석 투니버스에 예전에 신동 PD님인가? PD님 때가 진짜 좋았었는데.
성욱 (웃음)
우석 (지금처럼 주 시청자가) 너무 아동으로 가기 전에.

수달 그쵸, 지금은 (시청하는) 연령대가 낮아졌죠.

우석 , 연령대가 낮아져서 아쉬워요. 나중에 타이 업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투니버스에 해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성장한 세대들
재밌겠다 그러면.
우석 일본에서도 밴드들이 타이 업으로 홍보를 많이 하더라고요.

수달 네, 많이들 그렇게 활동한다고 하더라구요.

우석 그렇게 음악 활동도 할 수 있으니까.

수달 네, 일본의 애니메이션 개봉하면 국내에서도 할테니까 (S.D.H.C가) 번안곡 부를는 것도 해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그런 걸 하면 우석) 형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임? 이야~
성욱 (웃음)
우석 (웃으며) 그건 좀...
(탄성) 이야... 이야... (웃음) 상상하니까... 갑자기 좀 그런데요? (웃음)

수달 (S.D.H.C는) 그런 꿈이 있대요.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꿈이 있을까요?

우석 저희 밴드는 이 밴드 시장을 좀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밴드

수달 그쵸. 레이블도 막 여러 개 내고. (웃음)

이내꿈 (웃음)
힙합인데?
우석 저희가 성공하게 되면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최종적으로 바라는 목표가 있어요. 그 목표까지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에서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밴드, 대구 시민 200만이 좋아하는 밴드.

수달 아... 대구 200만이에요?

우석 아니 더 많을 것 같은데... (웃음)
200만이면 대단하다.
성욱 대구 내에서는...
두유노 클럽? 되자고, 두유노 이내꿈? 할라고. (웃음)

수달 될 수 있어요, 여러분. 굳이 홍대까지 안 가더라도 대구에서 할 수 있죠. 여러분이 첫 번째가 될 수 있어요.

우석 대구에도 이미 대단한 밴드들이 많은데... (웃음)

대구 시민들이 다 알고 좋아하는 밴드가 돼서 돈 방석에 앉는 이내꿈이 되길 오터스 맵이 응원합니다★☆ ⓒ 지브리 스튜디오

성욱 저희는 플레이 리스트에서 삭제가 되지 않는. 보통 다들 노래 들을 때 플레이 리스트에 쌓아두고 안 듣는 곡들은 지우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중에서도 아 이거는 안 지워도 되지하고 넘어가는 그런 곡들처럼. 듣지 않더라도 플레이 리스트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 .

수달 오, 이거 되게 중요한 것 아니에요?

성욱 .

수달 오, 되게 감동이네요.

우석 삭제될 것 생각 하니까 슬프다... (웃음)
이내꿈 (전원 웃음)
성욱 듣지는 않더라도 남아는 있었으면...
우석 남아 있으면...

수달 진짜 공감되는 것 같아요. 저 음악 듣다가 ‘아 이거는 그만 들어야지, 그만 들어도 돼’ 하고 지우거든요. 근데 이 노래는 무의식으로든 계속 듣고 싶은 노래.

성욱 랜덤 재생 했을 때 딱 나올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에 있으면 랜덤 재생하면 걸려서 나오잖아요. 그렇게라도 남아 있고 싶은.

수달 아, 너무 좋다. 자 이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진이 씨 차례. (웃음)

갑자기 이렇게 생각하니까 제가 왜 맨 마지막에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인 거는 밴드에 제가 있으면서 못 해봤던 시도들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최근 영상은 아닌데 일본의 가수의 영상을 보니까 한 사람이 그 악기에만 국한 돼 있지 않더라구요. 제가 드럼을 치고 있지만 다른 전자 악기를 한다던가 아니면 제가 가능하다면 마이크를 잡을 수도 있는 거고. 가능하다면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은게 개인적인 소망이고요. 앞으로 밴드로서 원하는 거는 (성욱을 보며) 형이랑 비슷한 건데 제가 플레이 리스트를 할 때 없애지는 않거든요. 대신 넘겨요.
우석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음악이 나오면?
.
우석 (웃음)
근데 그 빈도가 많아지면
우석 (웃으며) 슬프다.
아 이거 아니지 하면서 지우거든요. 근데 저는 그냥 사람들이 지금 나와서 나중에 듣더라도 이 밴드는 이랬고, 이 노래가 좋았지하면서 들으면서 회상할 수 있는? 회고 될 수 있는 그런 밴드가 되면 좋겠어요.

수달 언제 들어도 좋은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

.

수달 그것도 아주 중요하죠. 사람들에게 좋은 밴드, 좋은 음악을 주는 것 중요하죠. 궁금해지네요. 우석 씨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작곡을 해서 나오는 곡들도 궁금해져요.

우석 , 원민이도 그렇고 (성욱) 형도 그렇고, 좋은 곡이 있거든요.

수달 벌써 곡들을 썼나요?

우석 연주곡하고 이제 원민이도 이제 곡을 쓰고 있던데-
나만 없네? (웃음) 큰일났다.
우석 (원민이가) 부끄러워서 안 들려주더라고요.

수달 그 부끄러움을 넘어서면 발전의 계기가 되니까... 이제 진이 씨도 빨리해야 되겠네요. (웃음)

(시무룩해 하며) 할 게 많아요. 아까 개인적인 그걸 위해서도 지금 할 게 많아요.
우석 아마 저희가 앨범을 낼 때 또 밴드 안에서 다 작업 완성해서 앨범을 내고 이런 것보다는 저희가 제 목소리가 아니어도 다른 것들. 악기만 있는 음악이라던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활발하게 음원 작업은 계속할 것 같아요.

수달 그렇죠. 여러분 곡 작업에서 꼭 여러분의 밴드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들의 곡을 써줄 수도 있잖아요.

우석 .

수달 혹시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우석 음원...
대박 나게 해주세요?
이내꿈/수달 (전원 웃음)
우석 무손실 음원 많이 사주세요. (웃음. 그리고 성욱을 향해) 형은 할 얘기 없어요?
성욱 ... ? (나지막하게) 열심히 준비 했으니까 많이 들어 주세요.
전 맨날 하는 얘긴데,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고, 다들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원 많이 사랑해 주세요~

수달 오늘 원민 씨가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네 명 다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인터뷰는 오늘 처음이셨나요?

성욱 .

수달 첫 인터뷰인데 다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죠? (그래도)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또 우리 같이 인터뷰 해요. (웃음)

성욱 네 알겠습니다.

수달 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인터뷰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내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짝짝짝)

플레이 리스트에 계속 남아 있을 이내꿈 앨범이 되길!&nbsp;ⓒ 핀터레스트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의 싱글 앨범은 멜론, 지니뮤직, 벅스, 유튜브 뮤직 등 음악 앱에서 청취하실 수 있어요.

이내꿈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e_my_dream

이내꿈 공연 영상 보러 가기 >> https://youtu.be/0373veX3rS8


* 가급적 비문을 정리하고, 중간중간 웃음소리, 액션들에 대한 설명은 괄호로 정리하였습니다.
* 질문과 답변의 구분을 위해 인터뷰어의 질문은 색 처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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