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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er's Original/Otter's Interview

투니버스 입성을 향하여! 큰 도약을 시작한 S.D.H.C의 첫 디지털 싱글 발매 인터뷰!

by 수달지기 2021. 1. 25.

안녕하세요, 오터스맵 수달들입니다. 

지난번에 만났던 <오늘하루>의 인터뷰는 어떠셨나요?
글로만 만나도 얼마나 유쾌하고 따뜻한 분들인지 알 수 있지 않았나요?
이번에는 노래 제목에서부터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 팀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S.D.H.C 인데요, 싱글 타이틀 「용기의 문장」으로 우렁찬 에너지를 주고 있는 밴드입니다. 
어릴 적에 보았던 만화영화 주제가 느낌이 물씬 나는 싱글 앨범을 들고 찾아온 S.D.H.C 인터뷰, 바로 보실까요?

 

S.D.H.C. 첫번째 싱글 타이틀 용기의 문장 들으면서 인터뷰를 보시면 더 재밌을걸요? ⓒ (주)KOBUKO

 

Band S.D.H.C&nbsp;ⓒ S.D.H.C 인스타그램

 

Q. 안녕하세요, 첫 싱글을 내신 <S.D.H.C> 여러분. 첫 싱글 발매 축하드립니다. 밴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S.D.H.C 축하 감사합니다. 
강유 많이 들어 주세요. 

수달 (신나게) 제가 요즘 종종 듣고 있습니다. 

S.D.H.C 오~
다은 용기가 필요하시군요. (웃음)
강유 팀 소개를 먼저 하고 멤버 소개를 할게요. 안녕하세요, 밴드 <S.D.H.C>이고,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과 제작 방향성은 현재 2, 30대인 멤버들의 어린시절 즐겨봤던 만화영화 주제곡들을 모티브로 삼아 들으시는 분들로 하여금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는 것입니다. 

수달 어떻게 이렇게 뭉치게 되신 거예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강유 계기는… 제가 하고 싶어서 연락을 돌렸어요. 
다은 친해요. 다들. 

수달 원래 다 잘 아시는 사이시죠?

강유 네네. 아는 사람만 믿을 수 있죠. (웃음)

수달 각자 소개도 좀 부탁드릴게요.

다은 저는 보컬이구요. <S.D.H.C>에서 노래도 하고,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고. 음. 그렇습니다. 그래서 옛날 만화영화 주제곡의 어떤 촌스러움 보다는 성인이 돼서 재해석 된 아트 웍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음악적으로는 나름 밝고 상큼한 노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달 대명동 계대 앞에 있는 레드 재플린에서 공연하신 거 유튜브로 봤어요. 저도 학교 다닐 때 레드 재플린에 종종 갔었거든요. 친구가 밴드를 하고 있었거든요. 오랜만에 봐서 (하하) 학부 때 생각나고 좋았어요. 

수달도 한 때는 공연장 가서 막 손 흔들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던 것. 8ㅅ8

평곤 저는 팀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김평곤이라고 하구요. 회계 업무와 밴드 소식 SNS 요런 것들 제가 이제 맡아서 하고 있어요. 일단은 저도 같이 하기 전까지 여러 팀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결과물이 나온 건 6년 만이라 지금 되게 고무적인 느낌이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수달 앨범이 나오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음악을 잘 모르지만. 밴드 하다가 마음 맞아서 앨범까지 나오면 좋은데, 도중에 서로 틀어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영민 네, 많아요.
강유 엄청 많아요. 

수달 많아요?

평곤 내 이야기를 해도 될라나? 
다은 어?

수달 제가 인터뷰 도중에 따로 여쭤볼게요. 

강유 '대구 드러머 김평곤 인터뷰’라고 따로 만들어 주세요. 그 쪽에 넣어주는 게. (전원 웃음)

수달 새로 인터뷰를 하면 될까요? (전원 웃음)

평곤 (웃음)
다은 저희 의지와는 상관 없어요. 
강유 ‘밴드 <S.D.H.C>와는 무관합니다’라는 글귀 무조건 넣어주세요. (웃음)
다은 소개 계속 (합시다).
강유 밴드 <S.D.H.C>의 바지사장, 이강유입니다. (전원 웃음)
다은 어, 나 그럼 그거 할래. (밴드에서) 무게 중심을 맡고 있습니다. 

수달 어, 추가할까요? 

강유 안돼, 주인공이라고!
다은 왜? "무게 중심을 맡고 있습니다."가 어때서?

무게 중심이란 이런 것. 즉, 중심이라는 것.

영민 저는 <S.D.H.C>에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구요. 저는 원래 일렉기타맨인데 어느 순간 베이스를 치고 있더라구요. 여기저기서 막 지원사격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고서 같은 것도 써주고. 

수달 여기 다른 수달들이랑 되게 인연이 깊다고 하더라구요.

강유 네, 깊어요! (전원 웃음)
다은 각자 다 연관이 있어요.

Q. 여러분 얘기를 다른 수달들한테 들으니까 ‘실무진이 모여서 하는 밴드’라고 하더라고요. (전원 웃음)

강유 어떻게 보면. 
평곤 어떻게 보면 네… 그렇죠. (웃음)

수달 각자 이력이 엄청나신 만큼, 계속 오랫동안 공연도 하시고 다른 팀에서도 밴드도 하시고 그랬으니까, 프로젝트로 활동하시는 건 아니죠?

강유 네, 아닙니다. 
평곤 네, 아니예요. 
강유 그런 거였으면 일단은 (오터스 맵) 사장님이 인터뷰 신청을 안 했겠죠. 

수달 그럼 정규 앨범도 나오나요?

강유 네,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싱글 앨범은 총 네 장입니다. 첫 싱글은 지난 연말에 발매 된 거구요. 혹시 유통되고 있는 싱글 커버 보셨나요? 

수달 네 봤어요. 

강유 커버를 보면 제가 크게 악당같이 나오고, 밑에 나머지 멤버들이 맞서는 느낌으로 저희 보컬이 아트 웍을 제작 했거든요. 멤버들이 악당을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총 네 번의 디지털 싱글 커버를 발매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 EP든 1집이든 큰 앨범을 발매 하려고 계획 하고 있습니다. 

Q. 안그래도, 커버를 보면서 어, 왜 만화 주제가를 부르시면서 악당 컨셉으로 사진을 촬영했을까 했는데 방금 말씀 해주신 걸로 의문이 좀 풀렸어요.. 되게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돌아가면서 악당 역할을 맡고, 나머지 멤버들은 히어로 역할을 맡는게 앨범 컨셉인 거잖아요. 재밌는 아이디어인거 같아요. 싱글 앨범은 총 네 장, 확정 된 건가요? 

가운데 악당이 바지사장 이강유 씨다.

강유 네, 계획은 확정 돼 있어요. 
다은 다음이 바로 1월 26일에 나오거든요. 

수달 바로 나오나요? 

평곤 네 두 번째 싱글. 
다은 두 번째 싱글.
평곤 네, 두 번째 싱글이 예정 돼 있습니다. 

수달 두 번째 싱글의 악당은 누구신지 살짝.

다은 저요. 두 번째 악당은 접니다. 

수달 벌써 커버부터가 기대 되네요. 

다은 제가 제 얼굴 만지니까. (전원 웃음)

수달 컨셉이 블랙 앤 화이트 느낌이네요?

다은 네, 인물은 블랙 앤 화이트로 들어가고, 나머지 배경이랑 히어로는 색이 들어가는 거죠. 이거를 주된 컨셉으로 들고 갈 것 같아요. 

수달 계속 유지를 하시는 거에요?

평곤 네, 계속 유지를 하는 거죠. 

수달 이번 앨범이 말씀 해주신 것처럼, 만화주제가라는 뚜렷한 컨셉이 분명하게 있잖아요. 희망·용기·사랑 같은 그런 앨범인데 앞으로 발매 하는 싱글 앨범도 같은 주제로 진행 되는 건가요?

강유 아닙니다. 

수달 다른 주제일까요?

다은 아, 첫 번째 싱글은 어떻게 보면 만화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곡을 저희가 상상을 하고 만들었다면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저희가 크고 나서 보니까 악당도 악당들만의 사정이 있고, 그가 악당이 되기까지의 일들이 있을 거고, 그리고 ‘진짜 100% 악한 사람이라곤 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 입니다. 그래서 그 악당이 된 계기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미련이나 그리움에 대한 곡이고, 그리고 실행을 하지 못하는 스스에게 답답함을 표현한 곡 이렇게 두 곡입니다. 두 번째 싱글은 1월 26일에 발매 될 예정이고요!

Q. 네, 다음 싱글이 어떻게 될지 되게 궁금하네요. 말씀 하신 것처럼 ‘용기의 문장’이라는 제목이 되게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정말 어떤 만화제목 같은.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옛날에 저 중학교 때 클램프의 슬레이어즈라는 만화가 있었거든요. 

S.D.H.C. (전원 웃으며) 네. 

수달 저는 용기의 문장 제목이 되게 그런 이미지가 많이 떠올랐었어요. 

강유 순기능을 하고 있군요.
다은 그렇죠. (웃음)

수달 혹시 작사하시면서 ‘아, 이런 내용으로 작사를 해야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다은 일단은 저희가 코로나 한참 유행할 시기에 (밴드가) 만들어지면서 스스로도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어떤 게 있을까 찾아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제 그냥 옛날 노래들 듣게 되고, 옛날 노래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가 자주 그냥 가사를 보지 않고 앞에 첫 소절만 들어도 다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이 사실 조금 필요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저희들이 하게 됐죠. (웃음) 

Q. 어떻게 보면 요즘 되게 개인주의도 팽배하고, 약간 집단으로 움직이거나 단체로 움직이는 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느슨한 연대라고 하나요? 그런 연대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밴드라는 전통적인 연대의 형식을 계속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평곤 일단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일로써 음악 하는 거랑 밴드를 하면서 음악을 하는 거랑 완전 다르더라구요. 어떤 느낌이냐면 밴드를 하면 합주 시간이 처음에 공연준비 시간이 되게 길어지고, 뭐 중간에 서로 갈등도 생길 거고, 그런 걸 겪지만 그래도 되게 즐거웠어요. 여태까지 다른 팀을 하면서도. 물론 제 사정에 의해서 이제 그만두게 되고 함께하지 못하게 된 면도 있는데 어쨌든 밴드를 계속 하려고 하는 이유는 즐거워서. 네, 즐거워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동의하는 가운데, 다은 웃음) 나머지 멤버들도 비슷한 생각일 거예요. (다은 웃음)

수달 밴드 하는 사람들 다 모여서 연습도 하고, 공연도 하고 이런 게 재미있으니까 하시는 거죠.

영민 네, 그렇죠… 잘 말한 것 같아요. 
강유 덧붙이자면 우리 멤버들 전체들 다 똑같은 생각일거라고 얘기하는 건데, 저희 혼자 각각 다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관종끼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개개인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평곤 깊은 동의) 그래서 더욱 여기에 우리 멤버들 각자 사람사람에 노력을 합해서 이제 아웃풋을 이뤄내기 위함입니다. 

수달 아까, 그러면 코로나 얘기를 하셨는데, 코로나가 없었다면 여러분이 모이지 않았을까요?

평곤 음… 그렇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만나서 밴드를 했을 거에요. (멤버들을 쳐다보며) 만나서 하지 않았을까?
다은 아마 앨범이 늦어지지 않았을까? (웃음)
평곤 음. 그럴 순 있겠다.
다은 앨범은 좀 늦어지더라도 아마 우리는 그래도 만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 

수달 운명 공동체인가요?

다은 (단호하고도 빠르게) 아니요! 

강한부정은 강한 긍정인데?

강유 지금 <S.D.H.C>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만화 주제가를 모티브로 하자는 얘기는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팀은 코로나 여부에 상관없이 어떻게든 나올 밴드였어요. 
영민 코로나 이전부터 이렇게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었어요. 

수달 필연적이었네요. 

S.D.H.C. 네. 

Q. 지금 어쨌든 멤버들이 다 성격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잖아요. 이런 멤버들이 모여 있다 보면 생각도 다르고, 서로가 하고자 하는 방향도 다 다를텐데, 그런 걸로 인해서 어려움이 생기거나 갈등 같은, 혹은 의견 조율은 어떤 방식으로 하세요?

다은 아직까지 크게는 없었던 것 같아요. 
평곤 네.
다은 서로를 존중하고 뭔가 그게 생각이 안 맞으면 대안을 먼저 제시를 하자라고 약속을 처음부터 했었고, 그거 때문이라도 서로 신중하게, 서로에 대해서, 서로가 더 생각하고 깊게 받아들이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배려들 속에서는 아직은 그런 트러블이 없어요.
평곤 크게 없었지 아직은. 항상 뭔가를 하기 전에 물어봐요, 서로에게. 
강유 네. 

수달 동의를 얻으시는군요. 

강유 네. 서로 물어봐요. 저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 이쪽 방면에서는 이 사람이 잘하고, 이쪽 방면은 이 사람이 잘하니까... 함께 만들어 나가는거죠!
평곤 각자 역할이 (있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뭐 또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대부분은 좀 만나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또 좀 이제 내부적으로 생각할 것들이 있으면 시간이 늦든 간에 이야기를 좀 끝내고, 한 꺼플 정리를 하고 가는 거죠. 그래서 크게 여태까지 네 명 서로 큰 불만이나 이런 건 없어서. 
다은 근데 약간 밴드를 하면서 느낀 거는 진짜 과제가 없는 조별 과제팀 같은 느낌 같은 걸 갖고 있어 가지구. 어쨌건 각자의 목표를 뭔가 만들어 가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어느 정도 저희는 맞춰졌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게 과제의 형태가 아닐지라도 뭔가 각자의 생각들이나 각자가 추구하는 것들이나 내가 이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접점이 많이 이뤄진 상태라고 생각해요. 
S.D.H.C @#^%$*)!@($^$%&#*@!))@*#*$&

서로 각자의 말을 하느라 수달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지만 서로의 우정을 느끼는 듯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은 것 같다.

 

Q. 멤버들이 요즘 가지고 있는 주제나 관심이 가는 것들이 있을까요?

강유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밴듭니다. 밴드 지원 사업도, 예술문화 아티스트 이런 사업이나, 밴드로 할 수 있는 경연대회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사적으로 많이 알아보고 있고, 아까 보컬이 과제라고 했던 부분에서 제가 그쪽에서 관심을 가지고 공유를 함으로써 밴드의 작은 목표들이 생기니까요. 
평곤 저도 첫 번째로는 밴드와 이제 발매 될 싱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이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밴드 안에서는 제 부차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제가 연출을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과  개인 실력의 신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뭔가 틈틈이 연습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실력의 향상. 
다은 저는 지금 당장은 다음 앨범 아트 웍은 어떻게 할지? 아트 웍 마다 제가 생각하는 스토리를 넣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용기의 문장」같은 경우는 몰아치는 악당에 맞서는 우리. 처음엔 이제 우리가 악당으로 분장을 하면서 ‘악당은 사실 우리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조금. 그래서 각자 싱글 마다 각자 스토리를 넣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강유 같은 경우는 조금 몰아치는 듯한 「용기의 문장」가사에도 그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파도가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각자의 악당이나 각자의 히어로 마다 스토리를 넣으려고 조금 애쓰고 있는데 다음 커버를 어떻게 만들어 갈까 그걸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영민 다들 정말 형식적인…. (전원 웃음) 저는 정말 진심으로 영화 보는 게 재미있어 가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예전보다 영화를 더 많이 보죠.

수달 저도 요즘 집에만 있으니까 게임만 하게 돼요. 

다은 그런 사사로운 걸 원하신다면- 
영민 저는 고전게임 하고 있어요. 저는 삼국지 이런 거. 
다은 저는 심시티를 하고 있는데….

심시티는 이런 게임!

 

Q. 밴드 이름이 트럼프 카드에서 왔다고 들었거든요. 혹시 그러면 각자 맡은 덱 이미지가 있을까요?

다은 힣. 힣. 힣. 힣(정말 이렇게 웃음). 조금 오글거려요. 
강유 원래 기존에는… 원래 처음에는 추상적으로 만화 주제가를 생각을 했다고 했었잖아요. 이 밴드에 접목 시키기 전에 원래 제 머릿속에만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 밴드는 <S.D.H.C>라고 당시 이름까지 붙여져 있는 상태였고, 멤버 마다 (다은 웃음) 스페이스, 하트, 다이아, 클로버 하면서 이제 노래 제목도 카드 묘기 기술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고, 모티브를 잡아가려고 했었죠. 그런데 이게 추상적인 생각만 했어서 흐지부지 되었다가 기존에 작업했던 만화영화 주제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지금 저희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부끄러움, 오글거림으로 인한- 한숨 쉬며 느릿하게) 네, 뭐 밴드 멤버들이….
다은 (웃으면서) 하나, 둘…. 
강유 각자 문양을 가지자. 굿즈로 트럼프 카드를 만들자….
영민 포스터도.
강유 프린팅을 해서 만들자. 이런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실상 이제 밴드 이름만 <S.D.H.C>지 음악 방향성은 만화영화 주제가로 결정해서 가고 있습니다. 
다은 다른 형태로 그냥 네 명이 모였다는 거는 동일한 거니까 그냥 가기로 했던 거죠. 
강유 그 의미로 봐주세요! (전원 웃음) 아까 말해주셨던 것처럼 각각의 개성을 가진 다른 네 명이 모인 결성체다 해서 밴드 S.D.H.C!
평곤 그걸 표현하려고. 밴드 이름을?

수달 처음에 강유 씨가 기획을 하고 멤버들이 모인 거네요?

강유 네.
평곤 그쵸. 

수달 저는 누가 스페이스고, 다이아인지 궁금했어요. 

평곤 음~
다은 저희 인스타 보면 살짝 표시 돼 있는데, 제가 은근하게 표시를 해놨죠. (웃음)

수달 제가 확인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수달이 찾아봤습니다.&nbsp;ⓒ S.D.H.C 인스타그램

영민 으아~
강유 오글 거리노. (전원 웃음)

수달 되게 재미있는 생각인 것 같아요. 트럼프 카드의 덱을 가지고 하는 건 되게 유니크한 아이디어니까.

다은 나중에 유희왕 처럼 우리 카드를…. 

수달 그것도 재밌겠네요. 그걸로 굿즈 만들어서 앨범에 넣고 그러면.

다은 (멤버들을 보며) 어, USB 그걸로 만들래? (웃음)
평곤 (웃으며) 돈이 있어야. 
다은 맞아.

Q. 어쨌든 네 분이 실무자 모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구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셨잖아요. 네 분이 보시기에 대구의 인디 씬이나 한국의 인디 씬에 대한 생각이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강유 대구는 사실상 네트워크성이 엄청 크다고 생각해요. 작년 이전엔 신인 발굴 프로그램들이 그래도 간간히 있었지만,  아마추어 밴드경연, 직장인 밴드경연 이런 행사들이 많았었는데, 어느 순간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저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향성을 조금 더 대중적이지만 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화영화 주제가'로 정하고 지금은 조금씩 음원 발매도 하고 만화영화 주제가 커버 영상 업로드를 계획 하고 있어요. 

 이때,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에 다른 사무실에서 주문한 배달 음식이 도착했고 기사분이 주문한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찾아달라는 부탁을 해오셨다. 그래서 수달은 주문자를 찾으러 자리를 떠나고, 녹음기에 <S.D.H.C>의 배달 음식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 담겨 짧게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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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잠시만요. (수달이 자리를 비움)

영민 아 저 안쪽에도 방 있구나. 
평곤 음~
강유 왜 배달을 하고 전화를 안 받아. 
다은 전화를 받아야지. 
영민 전화를 받아야지. 
강유 내가 다 묵으뿌까. 아, 배고픈데. 
평곤 어. 
다은 아, 배고프다. 
영민 안 그래도 공복인데.

강유 저서 먹으까. 그냥.
다은 (웃음)
영민 결제는 이미 했고. (웃음)

정. 적.

.

.

강유 여러분~ 도청신고도 역시 112. ^^

범죄 신고는 112

 

다은 또 다른(분들은 다른) 생각이 있으신 거에요? 대구 인디씬에 대한?
평곤 나는 뭐 강유 말대로 지금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기가 시기인지라 공연도 거의 뭐,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니까 뭐 언택트 공연으로 많이 하시기는 하던데 사실 기회가 되면은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그런 기회가 잘 없었단 말이죠. 
저희 같은 경우만 해도 작년에 공연을 두 번밖에 못 했으니까. 이건 시기의 문제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좀 다른 표현 방식을 좀… 다른 대안? 대안을 저희가 좀 모색할 수 있는.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따로 더 할 말은 없어요. 
영민 근데 밴드는 장비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요. 3인기준 기본세팅이 기타, 베이스, 드럼이니까… 그에 반면에 래퍼는 비트와 마이크만 있으면 되니까 공연이 불가능 하지는 않거든요. 기동성 면에서 차이가 좀 있죠. 밴드도 쇼미더머니 같은 경연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많았었단 말이에요. 아는 사람들만 보니까 대중들은 (그 프로그램에) 시선이 많이 안갔던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관객으로서 아님 아티스트로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느낀거지만 모두들 힘들어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재미있게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수달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은 그쵸. 

평곤 일단은 재밌으니까요. 

수달 네 분은 즐겁게 하고 있는 거 같아 다행이에요.

평곤 공연 못하면, 합주를 못하면 아… 그만한 재미가 삶에서 사실은 없어서. 이것저것 어디 놀러가고 그것도 중요한데, 아 근데 이걸 못하게 된다면 어우… 진짜… 견디기 너무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에요. 

어우, 생각만 해도 싫어 ㅠㅠ

영민 사실 주위에서도 비슷한데, 합주만 하는 것만으로도 되게 낙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에요. 주위에 활동하는 밴드 안에서도. 
평곤 그렇죠. 
다은 근데 다들 삶이 되게 팍팍하고, 각자 뭔가 예술에 관한 열의가 있는 상황에서 그걸 직업으로 하게 되면 사실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잖아요. 금전적인 게 엮이게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방향성으로 끌고 가면서 창작을 하는 게 사실 힘든 상황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각자가 좀 이런 활동을 통해서 해소 시키려고 노력을 하는 거 같아요. 막 그래서 계속 그거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거 같고. 
평곤 굳이 뭐, 공연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앨범을 내고, 합주를 하고, 그냥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되게 소중한 거죠. 

“같이 무언가 한다는 것 자체로.”

다은 그것도 그런데 지금 우리는 밴드여서 같이 합주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 인디씬 전반에서 계속 연대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 되어 가고 있잖아요. 그냥 저는 예전부터 아쉬웠던 게 대구 인디씬에 대한 아카이빙이 조금 많이 안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좀 했었는데 이렇게 공연을 못하는 상황에 그런 아카이빙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조금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좀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같이 뭔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합니다. 

수달 아카이빙 되게 중요한데 말이죠. 

다은 네, 원래 모든 예술가들은 아카이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쨌든 예술적 결과물을 보여주는 작업이니까. 근데 그거 자체가 공연이라는 게 막혀버리니까 ‘순간 예술’은 답이 없더라구요. 하… (깊은 한숨) 그래서 같이 연대해서 할 수 있는 인디씬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최근에 저희끼리도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 영상 같은 걸 모아 보는 건 어떻냐고. 

수달 그런 작업을 하면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평곤 네.
다은 어쨌건 다 분산돼 있잖아요. 유튜브나 어떤 영상 매체를 접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다 분산되어 있다 보니까. 그걸 조금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수달 백서 같은 게 될 수도 있겠네요. 

평곤 네. 잘만 정리 한다면. 
강유 오터스 맵이 또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잖아요.

수달 네, 그런 플랫폼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연습이나 합주는 어떻게 하세요? 자주 만나진 못하시죠?

강유 주 1회 하고 있습니다. 
다은 요즘은 자주 만나고 있는. 

수달 그래요?

영민 그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전원 웃음) 가족보다 더 많이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유 오늘까지 보면 이제 좀 질릴 때 됐는데. 저도 그래서 내일은 본가를 좀 갈라고. (전원 웃음) 전화도 안 받을라고. (전원 웃음)

수달 합주는 연습실을 따로 구해서 하시나요?

다은 네, 다른 팀이랑 같이 쓰는 연습실이 있어요. 저희끼리 회비 걷어서 시간 정해서 쓰고 있어요. 

Q. 혹시 요즘에 눈에 들어오는 밴드나 뮤지션이 있으세요? 

강유 (평곤을 쳐다보며) 형 많잖아요. 오늘은 이거, 어제는 저거.
평곤 일단 헤비한 음악 위주로 좋아하다 보니 국내 동향을 눈여겨서 보고 있죠. 제가 최근 자주 듣는 밴드는 <랜넌츠 오브 더 폴른 Remnants of the Fallen>이라고 메탈코어 밴드가 있는데 그 팀 즐겨 듣고 있고, 어… 거의 대부분 (웃음) 헤비메탈 이런 쪽이어가지고. 네, 뭐 그렇습니다. 취향이 좀 고쪽이어 가지고. 

Remnants of the Fallen ⓒ 램넌츠 오브 더 폴른 페이스북

강유 또 말할 사람? 말해~
다은 난 우리 밴드 음악을 요즘 잘 안 듣는거 같애. 
강유 아니 그냥 꼭 밴드 아니어도. 뮤지션이면.  
다은 난 요즘 <퀸 와사비> 새 앨범이 너무 좋습니다. 

퀸 와사비&nbsp;ⓒ MBC 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평곤 아, 퀸 와사비~ (전원 웅성웅성)
다은 내 심장을 폭행을 했죠. 
평곤 아, 의왼데?
다은 아, 좋아
평곤 난 <탐쓴>이 피처링한 곡을 들어 봤거든. 
다은 응. 
평곤 나쁘지 않던데. 
다은 이번 거 좋아. 
영민 전 <미노이>라고. 있거든요. 되게 귀여운 아티스트 같아서. 

미노이&nbsp;ⓒ 인플래닛 뮤직 페이스북

수달 강유 씨는 없으세요?

강유 (단호하게) 전 없습니다. (호탕한 웃음)

수달 단호하시네요.

강유 스트레스 받으면 저는 그냥 저희 노래만 듣고 있는데… (평곤씨 크게 웃음) 게임 배경 음악 하면서. 
다은 아 뭐지, 그 예전부터 듣고 있는 거 있다. 프랑스 여자 가순데 그… 그 분. Z. A. Z….. 발음이… 조금… 좌~즈 라서. 

오해 금지. ZAZ는 이런 분.

평곤 좌-즈. 
다은 원래 버스킹으로 유명해진 분이어가지고. 지금은 엄청 유명해서 큰 무대에 많이 서는데 그 옛날에는 버스킹 영상들을 찾아보는 걸 좋아해요. 요즘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밴드가 이랬으면 좋겠다. Wish? 소원? 희망사항? 

다은 1월 26일날 나오는 싱글이 제 생일날 나오는 건데 이게 엄청 잘 돼서 어그로를 끓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내 생일을 알도록! (웃음) 그런 생각? 당장 앞의 희망사항이 그런거고, 저는 투니버스에 만화영화 주제곡을 부르고 싶습니다. 
평곤 오~
다은 투니버스 입성. (웃음)
평곤 애니메이션 오프닝. 

투니버스에 입성하는 S.D.H.C의 모습

수달 네, 정말 생각만 해도 좋네요. 

평곤 보통 일본에서는 밴드들이 그렇게 많이들 하죠, 밴드들이.
다은 우리나라는 밴드 음악이 뭔가 진짜 애니메이션에 들어가는 경우가 잘 없어가지고. 옛날에는 버즈. 이렇게 유명한 밴드가 나올 시절이 아니면 없더라구요.
평곤 응. 

수달 성우 분들이 대체로 부르시더라구요.

평곤 보통 그렇더라구요. 또 이제 그냥 곡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번안을 해서 부른다던가. 아니면은….
강유 그렇게라도 했으면….
다은 맞어. 그렇게라도 해봤으면. (전원 웃음)
평곤 우리한테 작곡 의뢰가 들어와가지고. 오프닝이든 엔딩이든. 네.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다은 네. 큰 꿈입니다. 
영민 나도. 

수달 여러분 밴드 유튜브에 그런 걸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험 삼아서.

다은 저희 안 그래도 커버 좀 하고 있어요. 합주는 하고 있는데….(웃음)
강유 설 자리가 없으니까. 이제 영상으로 좀 노출을 해야… 노출 방향이 이제 영상 밖에 없으니까. 
평곤 그쳐. 이제는. 

수달 강유 씨는 바라는 거 없어요?

강유 저는… 어… 정말 추상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이제 각자 뭐 좋아서 한다 하지만은 일단 노력은 노력이고, 노동은 노동이잖아요. 좋아서든 싫어서든. 거기에 대한 보상은 있으면. 받았으면 좋겠어요. 
평곤 그치. 
강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가 하자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좀 미안한 게 그런 것도 있고, 막연히 우리는 밴드가 좋아서 하는데 제가 일 시키는 듯한 느낌이 가끔 들더라고요. 
다은 (웃음)
강유 그래서 미안하다는 생각도 가끔 하고. 아무런 보상이 없으니까. 
평곤 그렇죠. 

수달 ‘충분한 대우와 보상이 있으면 좋겠다’일까요?

평곤 서로 또 각자가 밴드를 위해서 하는 만큼. 또 나중에 그런 보상이 있으면은 가장 좋겠죠. 

수달 (영민을 향해) 없으세요? 우리 밴드 앞으로 이랬으면 좋겠다.

영민 다 공통된 의견입니다. 

수달 싱글 말고도 정규앨범 들어 보고 싶어요. 

평곤 네. 정규 앨범

수달 계속 쭉 작업 계속 하셨으면 좋겠어요. 

평곤 캄사합니다. 
강유 (나지막히) 감사합니다. 
다은 (속삭이듯) 감사합니다. 
영민 (더 작게) … 감사합니다.

수달 제가 인터뷰가 너무 서툴렀죠? 제가 인터뷰가 처음이라 많이 서툴렀어도 이해 해주세요. 

서툴러서 미아내ㅠㅠㅠㅠㅠ

평곤 에... 잘 하시는데?
강유 아닙니다. 
영민 저희에 대해서 스터디도 많이 해오시고...
강유 좋았습니다. 저희는 오늘 다 편하게 했습니다. 
다은 좋. 았. 습. 니다. 
영민 집이 가고 싶습니다. (전원 웃음)

영민 씨가 무수히 썼을 마음의 소리

수달 아 진짜루요. 빨리 보내드릴게요. 오늘 늦게까지 인터뷰 해주시고 감사해요.

 

S.D.H.C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bandsdhc

S.D.H.C 유튜브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ykQew4uA7_nlWA31HXbPRQ

 

* 가급적 비문을 정리하는 것으로 인터뷰이의 말투를 살리려고 하였으며, 중간중간 웃음소리,
액션들에 대한 설명은 괄호로 정리하였습니다.
* 질문과 답변의 구분을 위해 인터뷰어의 질문은 색 처리 하였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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